겨울 방학에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TV 앞 소파에 앉아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저녁에 한 편만 보려고 틀었다가 다음 화까지 이어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그러다 보니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느 날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허리와 무릎이 뻐근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거창한 운동 대신, 당장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정했다. 소파 앞에 서서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한 편을 보는 동안 최소 5번은 이 동작을 하기로 나만의 기준을 만들었다. 영상을 잠깐 멈추고 움직일 때도 있고, 장면이 넘어가는 사이에 빠르게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다섯 번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 몇 번만 해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숨이 조금 차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 반복하니 점점 덜 힘들어졌고, 앉아 있을 때 자세도 조금 달라졌다. 무엇보다 계속 앉아만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작은 변화가 느껴졌다.
요즘처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때에는 일부러라도 몸을 움직일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소파 앞에서 잠깐 일어났다 앉는 이 동작은 단순하지만,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 맞는 방법이었다.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보고 있던 화면을 잠깐 멈추고 몇 번 움직이는 것, 그 작은 반복이 하루의 피로를 조금씩 줄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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