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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더 잘 쉬는 것의 위대함, 나만의 피카(Fika) 타임
  • 김지원 
  • 05-14 
  • 440 
  • 워크아웃 인사이드

    바쁜 일상 속, 어느 순간 머리가 묵직해지거나 어깨가 잔뜩 굳어 올라오곤 한다. 예전에는 그저 ‘조금만 더 버티자’며 커피 한 잔으로 몸을 채찍질하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무시한 대가는 늘 갑작스러운 피로나 바닥을 치는 면역력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외부의 유해한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는 가장 첫 번째 방어선은 결국 내 몸의 기초 체력인데, 정작 나는 내 몸의 소리에 너무 귀를 닫고 살았던 게 아닐까.


    얼마 전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적인 커피 타임이자 휴식 문화인 ‘피카(Fika)’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매일경제, 2026). 단순히 숨을 고르는 찰나의 순간을 넘어, ‘더 많이 일하는 것’보다 ‘더 잘 쉬는 것’이 일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그들의 철학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매일 성실하게 채워나가는 일상일수록, 의도적으로 일손을 멈추고 온전한 쉼을 선택하는 단 10분의 '피카'가 절실하다.


    최근에는 한 의학 칼럼에서 우리 몸을 움직이는 진짜 언어는 세포와 장기를 연결하는 '호르몬 네트워크'이며, 이를 관리하는 핵심이 후천적인 생활 습관에 있다는 당뇨·호르몬 권위자의 인터뷰를 접했다(정상희, 2026). 복잡한 호르몬의 균형을 잡고 면역력을 지키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의외로 단순한데, 바로 하루 15~20분 남짓 쬐는 '햇빛 샤워'라는 것이다. 이 짧은 멈춤을 통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활성화되면서 정신 건강과 체내 면역 세포가 살아난다는 설명이었다. 


    최근 의학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마이크로 휴식(Micro-break)' 역시 이 피카의 미학, 그리고 햇빛 샤워의 힘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단 10분 남짓 노트북을 닫고 창가로 가만히 걸어가 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피로와 직결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다(한희준, 2025). 쉼 없이 달리는 일상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고, 텀블러에 따뜻한 물이나 커피를 채워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이 시간이야말로 내 몸 안의 수천 명의 의사, 즉 호르몬을 깨우는 가장 과학적이고 현명한 선택인 셈이다.


    얕고 가쁘게 몰아쉬던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다 보면, 그제야 긴장으로 빳빳해져 있던 목덜미와 굳어 있던 손가락 마디마디가 비로소 느슨해지는 게 느껴진다. 처음엔 이 10분이 아깝거나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더 잘 쉬어야 더 단단해진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한 이 작은 멈춤 뒤에 찾아오는 집중력과 몸의 활력은 그 어떤 영양제보다 강력했다.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소한 내 일상의 리듬만큼은 내가 직접 조율하고 있다는 안도감은 생각보다 크다. 


    대단한 운동기구가 없어도 나는 매일 책상 앞에서, 혹은 강의실 구석에서 나만의 10분 워크아웃이자 피카 타임을 이어간다.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쉬어가는 이 단순한 루틴. 이 사소한 풍경들이 모여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단단한 방어벽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참고 기사

    신익수. (2026년 5월 22일). [Cover Story] “우리 피카(Fika) 할까?”…‘더 많이 일하는 것’에서 ‘더 잘 쉬는 것’으로.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culture/12036564

    정상희. (2026년 5월 15일). “호르몬은 우리 몸을 읽는 언어…하루 15분만 햇볕 쬐어도 균형생겨” [Weekend 헬스].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

    한희준. (2025년 11월 4일). 업무 중 10분 눈 감기,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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