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비대면으로 이어진 자매의 따뜻한 추억
  • 고은진 
  • 05-09 
  • 57 
  • 커넥트 인사이드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해외에 있는 동생과의 만남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캐나다에 사는 동생은 비행이 제한되며 몇 년간 한국에 오지 못했고, 가족 모임 때마다 우리는 늘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안부를 전했다. 팬데믹이 끝난 지금도 자주 볼 수는 없어, 우리의 소통 방식은 여전히 대부분 비대면이다.

     

    그 시절,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다. 자매들끼리 각자 집에서 동시에 영화 <페어런트 트랩>을 틀고, 과자를 준비해 두고,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영화를 본 날이다. 중간중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웃고 떠들고, 명장면에서는 동시에 감탄을 나눴다. 각자 혼자 있는 시간이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더 친밀하고 아늑한 자매의 시간으로 느껴졌다.

     

    비대면이라는 물리적 제약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연결의 끈은 더 단단해졌고, 그렇게 나눈 시간은 지금도 우리 사이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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