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글을 쓰고 정보를 찾고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AI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더 똑똑해졌을까?
편리함은 분명 커졌지만 그것이 곧 사고의 성장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기 어렵다. 미디어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질문을 더 자주 떠올리게 되었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그 과정에서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우리는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을 검증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에는 정보의 진위를 넘어서 그것이 어떤 맥락과 방식으로 생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AI가 제시하는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다시 던지고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도구의 사용 능력이 아니라 그 도구를 통해 어떻게 사고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교육은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함께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 역시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겠지만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석하며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사용자로 남고자 한다. 기술에 기대기보다 그것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태도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지혜로운 사용자로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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