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가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5월이 시작되었다. 봄을 맞이하고 꽃들이 한창 피어날 무렵에 실내 마스크 해제에 이어서 대중교통과 대형 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권고로 전환되었다. 그로부터 시일이 지난 지금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으며 SNS에서도 마스크가 사라져왔다.
물론 아직까지 버스를 타는 날에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맨 얼굴로 버스를 타면 왠지 어색하고 마스크를 써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든다. 벗고 있어도 괜찮은 걸까, 왠지 어색한 기분에 아직도 종종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여름이 찾아오기에 습하고 축축해지던 마스크에서 벗어나는 것에 익숙해질까 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벗은 사람이 거리에 뒤섞인 요즘, 길거리가 이전보다 더 시끌벅적해지고, 활기차졌다는 생각이 든다. 마스크가 없는 모습이 익숙해지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말소리가 익숙해졌다. 또한 식당 혹은 강의실의 책상마다 놓여있던 칸막이마저 사라져서, 익숙한 공간임에도 낯선 느낌과 개방감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들어서 더 활성화된 교내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도 되살아나서 이번에 다시 찾아오는 축제인 '고백'에서는 작년보다 더 활기차고 신나는 분위기의 축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그러던 어느 순간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의 일상이 찾아오고 익숙해지지 않을까 한다. 당연하게 마스크를 할지 안 할지 고민조차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면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밤늦게까지 열리는 가게나 카페가 익숙해질 때, 지금 혹은 지난 몇년이 어색하게 느껴질 것만 같다. 그때는 어떻게 마스크를 착용했지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평범한 일상이 당연하게 느껴지기 위해선 이번과 같은 코로나 사태가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청결과 위생을 챙기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챙겨야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나 감염병 사태에 무섭거나 두려워하기 보다는 현재를 즐기면서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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