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새로운 취미를 찾아서
  • 명제원 
  • 06-14 
  • 338 
  • 워크아웃 인사이드

    "하루하루가 길다." 코로나가 생기고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 얼마 안 되어 혼잣말로 나온 말이다. 별다른 취미가 없던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였고 그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쉽게 만나던 친구들을 만날 수 없었고 동내 카페도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없었다. 거리는 한산하였고 언제나 수업이 한창이었던 학교는 조용하였다. 점점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게 되었다. 


    하루하루 의미 없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내게 별다른 취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해보도록 하였고 내가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 자취방에 오븐이 있었고 이걸 사용해서 만드는 걸 찾아보다 제빵을 시작해보기로 하였다. 간단하게 빵을 만들어보고 직접 먹어보며 재미를 느끼고 점점 난도가 있는 것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만든 빵을 그나마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고 그들의 소감을 듣는 것이 재미있었다. 더 나아가서 제과도 시작하였다. 제빵보다 어려웠고 실패도 많이 하였지만, 그 과정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모두가 경험으로 남고 반복하여 시도해 보면 언젠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 성공도 하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고양감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였던 혼자만의 시간에 의의를 가져다주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짐에도 나는 아직 제과 제빵을 즐겨한다. 과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던 나에게 재과재빵으로 만들어진 다과는 이야기중의 좋은 재료이자 즐거움을 주었다. 아직도 할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은 항상 기대하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취미의 영역을 점차 확대하여 최근에는 직접 잼도 만들어 먹는 지경이 되었다.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고 하였다. 무언가의 취미를 가지고 즐겁게 지내야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이 긴 시간을 보내왔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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