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포스트코로나, 일상의 의미란
  • 곽찬범 
  • 10-15 
  • 389 
  • 워크아웃 인사이드

    2020.01.20 다른 나라의 일인 줄만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 통칭 COVID-19의 첫 국내 환자 발생일이다.


    사실 전세계적인 감염병은 COVID-19가 처음은 아니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전세계적인 감염병은 언제나 함께해왔다.


    많지 않은, 그러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적은 나이는 아닌 나는 어린 시절 TV뉴스에서 사스 (SARS)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당시의 나는 그냥 감기구나라고 생각했고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모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시간이 흘렀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그 끝을 바라보던 어느 날, 전역을 1달 앞둔 말년 병장은 메르스 (MERS)라 불리던 호흡기 질환으로 남은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조기 전역을 하게 된다. 물론 어린 시절의 나와 마찬가지로 이 당시의 나 역시 대체 어떤 세상이길래 낙타를 통해 질병이 발생한다는건가 싶은 생각기었지만 감사하게도 나와 우리 가족은 그저 평소와 다르지 않은 날들을 보냈다.


    그러던 2020년, COVID-19로 인한 팬대믹은 그 동안 운 좋게 일상을 만끽했던 과거의 그것들과는 달리 서서히 나에게 다가왔다.

    답답한게 싫어 미세먼지가 심하던 날에도 마스크 쓰기를 꺼려했지만 어느새 나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자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커피를 좋아해 길거리를 걸을 때면 항상 내 손에 들려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어느 새 밖에서는 마시지도 못하는 짐이 되었다.


    그렇게 COVID-19와 함께하는 시간에 익숙해질 즈음, 약 3년의 시간이 흘렀고 COVID-19와는 이미 한 차례 찐하게 인사도 나누었다.

    다행스럽게도 무증상 확진자였던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참 운이 좋았다. 하지만 나에게 COVID-19는 호흡기 질환이 아닌 비만촉진제였다.


    걷는 걸 좋아하던 나는 어느새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걷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주말이면 향긋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기 위해 찾아다니던 카페 투어는 역시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자는 이유로 홈카페를 찾게 되었다.


    이런 생활 패턴의 변화로 몸은 많이 변했고 COVID-19를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선택은 나 스스로가 한 것이기에 책임 역시 나에게 있다. 어느새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지고 포스트코로나 라는 말이 입에 붙기 시작하는 지금, 과연 나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지 지금의 "현실"에 적응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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