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Zoom in / out
  • 곽찬범 
  • 12-10 
  • 290 
  • 커넥트 인사이드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우리는 모두 일상이라는 이름의 낯선 환경과 용어에 노출되고 점차 익숙해졌다.

    과연 이 전세계적인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대면, 비대면이라는 용어를 이처럼 많이 사용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의 이런 시기 전.. 다시는 없을, 우리가 일상이라 불렀던 그 때에는 대면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기회가 크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강의를 듣고, 학회에 참석하고, 발표를 하고, 사람을 "만난다"라는 행위와 의미에는 당연히 대면이라는 가정이 있었고 그 누구도 그 당연한 가정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강의를 듣고, 학회에 참석하고, 발표를 하고, 사람을 대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 전에는 하지 않았던 질문 혹은 배려를 먼저 묻게 된다 "대면이 편하세요? 비대면이 편하세요?"


    물론 장단점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비대면이라는 방식은 그 전에는 물리적 거리 또는 시간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간단하게 해소해준다. 과거에는 도의적으로 판단하기에 누구나 인정할만한 사유가 아니라면 비대면을 요청하는 행위는 다소 별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꽤나 신경쓰는 우리나라의 정서는 더더욱 그런 환경을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상호 간의 배려와 존중이 충분한지에 대한 생각은 든다. 본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충분히 지켜질 수 있겠지만, 과연 그로 인해 타인의 배려와 존중은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그 어떤 시대에서도 과거와 현재 간에는 장단점이 있고 이는 현재에도 동일하다. 과거의 일상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Zoom in하며 직접 마주보고 상호 간의 교류를 했다. 오죽했으면 K-안부로 "언제 밥 한 번 먹자"라는 밈이 나왔을까. 그런 과거의 일상을 지나, ㅁ현재의 우리는 관계의 Zoom out을 통해 나 자신과 우리 사회와의 관계를 조금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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