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감염병 예방 실천운동

    떨어져 있지만 연결 되어 있는 운동 생활
  • 김기연 
  • 04-25 
  • 357 
  • 워크아웃 인사이드

    긴 팬데믹이 시작된 뒤 집에서만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 운동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걸음 숫자가 크게 줄었는데, 평소 하루 2만 보를 걷던 생활에서 하루 2천 보조차 걷지 못하는 생활이 지속되니 하루하루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도 이를 똑같이 느꼈는지, 유튜브와 같은 SNS에서는 홈 트레이닝과 같은 정보가 확산하였고 역설적으로 움직일 기회가 있던 과거보다 움직이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더욱 자기 관리를 챙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상황 속에 나도 운동을 시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 거래로 실내 자전거를 하나 구매했다. 하루 20km, 30분을 목표로 매일 아침 운동을 시작했는데, 첫날에는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목표치를 채우는 것이 점점 힘들어짐을 느꼈고 동기 부여가 잘 안되는 것을 느꼈다. 이를 극복하려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 마침 미국의 펠로톤 실내 자전거를 찾을 수 있었다. 펠로톤에서는 실내 자전거에 센서와 화면을 장착하여 마치 온라인 게임을 하듯 다른 사람과 자전거 레이스를 즐길 수도 있고 각종 트레이닝 강의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펠로톤은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기에 이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찾아 나섰고 ZOM이라는 앱을 찾을 수 있었다. ZOM은 기존 실내 자전거에 센서를 장착해 앱과 연동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자전거 주행을 측정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앱으로 기록되고 이에 기반해 코칭을 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레이스를 하는 게임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기능은 팬데믹 시대에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용자의 동기를 유발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분명 혼자 집에서 운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 속에서는 나와 같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앞서나가는 모습이 보일 뿐 아니라 내가 힘을 내 페달을 돌리면 그 사람들을 제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 마치 밖의 자전거 도로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가지고 있는 실내 자전거에 맞는 센서를 찾아 설치하는 과정이 꽤 복잡하고 귀찮은 일이었지만, 어차피 집에서 나가기도 어렵고 한번 설치하면 매일의 운동이 즐거워지니 그 시간이 크게 귀찮거나 아깝지 않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팬데믹이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도 나는 아침마다 실내 자전거를 타며 꾸준한 운동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더라도 이를 멈추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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