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론보도 경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 이슈 주기 및 언론사 정치적 지향에 따른 주제 분석과 언어 네트워크 분석 적용 - 한국언론학보 - 한국언론학회 : 논문 - DBpia, 연구를 돕는 똑똑한 학술콘텐츠 플랫폼
이 연구는 코로나19 1차 유행기에 생산된 코로나19 언론보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기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이슈 발전 단계에 따라 어떤 주제들이 논의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논의에 언론사들의 정치적 지향에 따른 영향은 없었는지, 마지막으로 언론보도가 구성한 가장 핵심적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를 키워드로 5개 일간지의 총 49,552건 기사를 수집하였고, 이슈 주기에 따른 5개 시기로 구분해서 토픽모델링과 언어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정부대응’, ‘개인방역’, ‘경제위기’, ‘정부지원’, ‘해외상황’ 등 10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슈 주기별로 구성된 10개 의제는 언론사의 정치적 지향에 따라 집중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수 언론은 상대적으로 임박과 발생 단계에서는 책임, 방역 의제에 집중하였고, 절정과 동면 단계에서는 방역, 경제, 정치 의제에 집중하였다. 반면, 진보언론은 상대적으로 임박과 발생 단계에서는 경제위기, 정치에 집중하였고, 절정과 동면단계에서는 재정지원, 정부대응 의제에 집중한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시기별 핵심 의미를 분석한 결과, 동면 시기를 제외하고는 시기와 언론사 정치적 지향에 따른 핵심 의미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대응과 방역으로 수렴하였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언론보도의 의제는 이슈 주기와 언론사의 정치적 지향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었지만, 핵심적인 개념들의 의미 관계에서는 마지막 단계를 제외하고 언론사의 정치적 지향에 따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팬데믹의 충격이 공론장에 전달되어 다양한 의제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응과 방역 의제로 수렴됨으로써 지배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를 위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