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영·정정주 (2018). 한국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내외 언론보도 의미망 비교연구. <언론과학연구>, 18(2), 222-262.
초록
본 연구는 언론이 한 사회의 담론을 형성하고 현실을 사회적으로 구성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는 전제 아래,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관한 우리나라 언론과 해외 언론의 보도형식, 내용, 의미구조에 대해 의미망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결과, 국내외 언론에서 공통적으로 보도한 내용은 메르스 사태의 발생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당시에 생소했던 메르스 질병에 대한 정보였다. 국내 언론에서는 초기감염자, 주의, 우려, 비상사태 등과 같은 단어들이 빈번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메르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 특성상 질병전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언론의 접근법과는 달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해외 언론은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홍콩의 사스 사태와 비교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전파에 초점을 맞추면서 질병에 대처하는 방안과 국제정세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국내외 보도 모두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 사건의 진행과정, 정부의 정보 비공개와 같은 안이한 대처, 이로 인한 메르스 환자나 사망자 수 증가에 따른 국가재난 프레임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전 세계의 미디어에서 보도된 뉴스기사를 수집하였다는 점, 의미망분석을 통해 국내외 언론이 각각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과 메시지의 차이, 보도의 의미구성과 해석방향에 대해 비교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핵심어: 한국메르스, 언론보도, 의미망분석, 비교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