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갑·김선호·양정애 (2016).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정보 노출과 이슈 관여도가 정보의 영향력 지각, 예방 행동, 정보 공유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경제와 문화>, 14(3), 7-48.
초록
본 연구에서는 메르스 사태 당시 사람들이 습득한 정보와 이슈에 대한 관여도가 그들의 인식과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제3자 효과’의 이론적 틀로 살펴보고자 했다. 총 1,053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된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 노출 수준이 높을수록, 또 해당 이슈에 대한 관여도가 높을수록 정보가 본인 및 타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크게 지각하고 있었고, 예방을 위한 행동 및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공유 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제3자 지각에 대해서는 정보 노출과 이슈 관여도의 효과가 반비례하는 것을 관찰했다. 셋째, 제3자 지각과 3자 영향력 지각은 자기 지향적 행동인 예방 행동과 타인 지향적 행동인 정보 공유 둘 다와 부적인 관계를 보인 반면, 1자 영향력 지각은 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넷째, 두 독립변인의 상호작용 효과는 인지적 차원의 3자 영향력 지각과 행동적 차원의 정보 공유에 대해서만 유의미했으며, 메르스 정보 노출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고관여도 집단에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메르스 정보 노출이 정보 영향력 지각이라는 인지적 차원을 거쳐 예방 행동 및 정보 공유라는 행동 차원에 미치는 간접 효과의 분석 결과들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이슈 관여도가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보 영향력 지각의 매개 효과가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핵심어: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제3자 효과, 정보 영향력 지각, 예방 행동, 정보 공유,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