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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호) 해외 유입 감염병 동향
  • 안창현 
  • 10-23 
  • 16 

    이번 호에서는 광견병, 니파 바이러스 등 주요 인수공통감염병 현황과 함께, 베트남발 홍역 유행, 아시아권 코로나19 재확산 등 해외 유입 감염병 동향을 조명합니다. 또한 이에 대응하는 국내외 공조 체계와 통계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1. 주요 감염병 동향: 광견병과 니파 바이러스

    "광견병 제로"를 위한 아시아의 노력과 국내외 위험 사례

    매년 전 세계적으로 5만 명 이상이 광견병으로 사망하며, 이 중 99%가 개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23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FRASC(FAVA Rabies Asia Special Committee)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본 위원회는 아시아 각국과의 광견병 청정화 협력 강화, 백신 보급 및 예방 접종 캠페인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광견병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미시간 주에서는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가 이식된 장기를 통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이식 장기에 대한 감염병 검사가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별도 실시하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난 23일(일) 오후, 매사추세츠주 데드햄에서는 한 소년과 반려견 두 마리가 야생 여우에게 물려 광견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소년은 빠른 치료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국은 넓은 영토와 많은 야생 동물 수로 인해 너구리, 여우 등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치사율 75%' 니파 바이러스, 국내 1급 법정 감염병 지정

    국내 보건당국이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발생하는 고위험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새롭게 지정되는 사례로, 오는 7월부터 공식 시행될 계획입니다.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해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되며, 고열, 두통, 뇌염 등 중증 신경계 증상을 유발합니다.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에서 유행하며 22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국내 발생 사례는 없으나, 질병관리청은 국제 이동과 기후 변화로 인한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 해외 유입 감염병과 검역 강화

    베트남발 홍역 유행과 아시아권 코로나19 재확산

    최근 한국인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여행 후 홍역에 걸려 귀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내 2차 감염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1~5월 초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 52명 중 36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으며, 특히 베트남 관련 감염이 많았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한 공간에서 1명으로 인해 전체의 90%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 국제선 여객수는 100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여객수도 전년 대비 2.1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내 홍역 사태로 의심 환자 4만 명과 사망자 5명이 발생하며,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감염 우려로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등 예약률이 일부 감소한 상황입니다.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2년이 지난 현재, 중국·홍콩·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6주 연속 확산세를 보이며, 태국은 '송끄란' 축제 이후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내는 아직 뚜렷한 조짐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인해 올여름 7~8월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질병청, '중점검역관리지역' 20개국 지정

    질병관리청은 3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20개국을 지정해 7월 1일부터 시행합니다. 이 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이 의무화됩니다.

    특히 페스트 위험지역으로 마다가스카르 등 3개국, 동물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위험지역으로 미국 미네소타주, 중국 광둥성, 베트남 남동부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메르스 위험국가는 레바논 등 13개국입니다.


    3. 국내 감염병 대응 및 통계

    수도권-강원, 행정 경계 넘어선 공동 대응 체계 구축

    강원특별자치도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신종 감염병 및 1급 감염병 발생 시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와 4개 시·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등 행정구역의 벽을 넘어선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망 가동 및 국내 환자 통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참진드기를 통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10월까지 전국 59개 지점에서 진드기 및 병원체 집중 감시에 나섭니다. 기후변화로 진드기 활동 시기와 확산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감시 결과를 지자체와 공유해 방역 강화와 조기 경보 체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와 매독을 제외한 감염병 환자 수가 약 16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4.5% 증가했습니다. 특히 백일해, 성홍열, 수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했습니다. 결핵은 신규 환자 수가 줄었으나 고령층 환자 비율이 60%에 육박했으며,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 감염병 사망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 글로벌 보건 협력

    한국,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5년간 680억원 지원 공약

    정부가 감염병 대유행 등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향후 5년간(2026-2030년) 5천만 달러(약 680억 원)를 지원하기로 공약했습니다. 이는 직전 전략주기 지원액인 3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백신 개발·보급 등 글로벌 보건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참고 문헌

    1. "광견병 제로"…아시아 수의사들, 국제 협력 강화로 원헬스 실현. (2025). 뉴스1. https://www.news1.kr/bio/general/5728123

    2. Michigan patient dies after contracting rabies through a transplanted organ. (2025). NBC News. https://www.nbcnews.com/health/health-news/rabies-organ-transplant-death-michigan-rcna198265

    3. Fox tests positive for rabies after attacking child, 2 dogs in Dedham, Massachusetts. (2025).

    4. 90% 전파력 감염병 홍역, 베트남 여행서 걸려온다. (2025).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140

    5. 강원도, 신종 감염병 대응, 수도권이 하나가 되다 행정 경계를 넘어선 공동 대응 체계 구축. (2025). 누리일보. https://nuriilbo.com/news/article.html?no=642710

    6. 검역본부, 진드기 매개 감염병 대응 "전국 59곳 감시망 가동". (2025). 네이트뉴스. https://news.nate.com/view/20250507n13301

    7. 김동명. (2025).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2년 만에 아시아권 재확산…국내도 여름 재유행 우려. IT조선.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41388

    8. 이선. (2025). 코로나 이후 처음...'치사율 75%' 공포의 감염병 주의보. YTN. https://www.ytn.co.kr/_ln/0134_202505200853435315

    9. 임찬영. (2025). 일본만큼 인기 여행지인데...“비행기 취소할까” 전염병 확산에 긴장.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32414263419721

    10. 강승지. (2025). 코로나19·매독 외 감염병 환자 수 54.5%↑…호흡기 병 유행 영향. 뉴스1. https://www.news1.kr/bio/welfare-medical/5826544

    11. 조인경. (2025). 감염병 유행 우려 높은 '중점검역관리지역' 20개국 지정. 아시아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5062015220566227

    12. 이상현. (2025). 한국, 세계백신면역연합에 5년간 680억원 지원 공약.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626068500060?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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